핵심 가이드

외국인 학생이 끝까지 못 익히는 ‘들/들이’ 복수형, 강사가 정리한 3가지 ‘들’과 오류 7개

외국인 학생이 끝까지 못 익히는 '들/들이' 복수형, 2026 강사가 정리한 3가지 '들'과 오류 7개

외국인 학생이 끝까지 못 익히는 ‘들/들이’ 복수형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한국어의 ‘들’은 영어 ‘-s’처럼 꼭 붙여야 하는 표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수량 표현이 있거나 문맥상 복수가 분명하면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들’ 뒤의 주격 조사는 받침 ㄹ 때문에 항상 ‘이’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빨리들 와”의 ‘들’은 명사의 복수가 아니라 생략된 주어가 여러 명임을 알려 주는 보조사입니다.

  • ‘들’은 세 종류입니다. 접미사 -들(학생들), 의존명사 들(사과, 배, 감 들), 보조사 들(어서들 와)
  • 띄어쓰기: 접미사와 보조사는 붙여 쓰고, 열거할 때 쓰는 의존명사는 띄어 씁니다.
  • ‘들이’는 항상 ‘이’: ‘친구들가’는 틀리고 ‘친구들이’가 맞습니다.
  • 수량사와 함께 쓸 때: ‘학생 세 명이’처럼 ‘들’을 생략한 형태가 흔히 쓰이고, ‘세 명의 학생들이’도 문법적으로 맞지만 번역투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생략해도 문법적으로 맞습니다: “학생이 모두 왔어요”는 완전한 문장입니다.

외국인 학생이 끝까지 못 익히는 ‘들/들이’ 복수형, 왜 이렇게 어려울까

저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5년째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급을 넘긴 학생들도 ‘들’에서 끝까지 헤맵니다. 얼마 전에는 토픽 5급에 합격한 학생이 “친구들이 많이 왔어”를 “친구들들이 많이 왔어”로 써 왔습니다. 단순한 오타가 아니었습니다. ‘들이’를 하나의 덩어리로 외운 뒤 그 앞에 ‘들’을 한 번 더 붙인 것이었죠.

어려운 이유는 학생 모국어에 따라 다릅니다. 영어·스페인어권 학생은 복수라면 무조건 ‘들’을 붙이려 합니다. 반대로 중국어·베트남어권 학생은 ‘들’을 아예 빼거나, 사람 명사에만 쓰는 규칙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합니다. 그러니 모국어와의 차이부터 짚어 주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한국어 복수 표지 ‘들’은 세 종류: 띄어쓰기까지 한 번에 구분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들’이 성격이 다른 세 가지로 올라 있습니다. 종류마다 띄어쓰기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인도 자주 틀리는 부분입니다.

구분 역할 예문 띄어쓰기
접미사 -들 명사의 복수 학생들이 왔어요. 붙여 씀
의존명사 들 나열한 것 전체를 묶음(‘등’과 비슷함) 사과, 배, 감 들을 샀어요. 띄어 씀
보조사 들 생략된 주어가 복수임을 표시 어서들 오세요. 다들 잘 지내? 붙여 씀

‘들’이 명사인지 조사인지 헷갈린다면 어간·어미·조사 기초 개념 정리를 먼저 읽고 오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들이’는 왜 항상 ‘이’일까: 친구들가·친구들들이 오류의 원인

주격 조사는 앞말에 받침이 있으면 ‘이’, 없으면 ‘가’를 씁니다. ‘들’은 받침 ㄹ로 끝나므로 앞 명사에 받침이 있든 없든 언제나 ‘들이’가 됩니다. 그래서 ‘친구’처럼 받침이 없는 명사도 ‘친구가’이다가 ‘친구들이’로 바뀝니다. 이 원리는 이에요·이어요 받침 규칙과 똑같습니다.

‘친구들들이’ 같은 중복 오류는 ‘들이’를 분해하지 않고 통째로 외웠을 때 생깁니다. 저는 수업에서 명사 + 들 + 조사를 세 칸으로 나눠 쓰게 합니다. ‘들도’, ‘들은’, ‘들을’, ‘들에게’까지 바꿔 끼우는 연습을 시키면 중복 오류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외국인 학생이 끝까지 못 익히는 ‘들/들이’ 복수형 오류 7가지

학생 답안지를 모아 분류해 보면 오류는 아래 일곱 가지로 거의 정리됩니다.

번호 틀린 표현 바른 표현 이유
1 친구들들이 왔어요 친구들이 왔어요 ‘들’ 중복
2 친구들가 왔어요 친구들이 왔어요 ‘들’ 뒤에는 항상 ‘이’
3 사과들을 세 개 샀어요 사과를 세 개 샀어요 수량사가 있으면 ‘들’ 생략
4 세 명의 학생들이 왔어요 학생 세 명이 왔어요 문법 오류는 아니지만 번역투로 느껴질 수 있음
5 빨리 들 와 빨리들 와 보조사는 붙여 씀
6 (한 사람에게) 어서들 오세요 어서 오세요 보조사 ‘들’은 주어가 복수임을 나타내므로, 한 사람에게는 보통 쓰지 않음
7 사과, 배, 감들을 샀어요 사과, 배, 감 들을 샀어요 나열하는 의존명사는 띄어 씀

4번은 “틀렸다”기보다 “덜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명사 + 수 + 단위’ 순서를 먼저 익히도록 안내합니다. 다른 맞춤법 실수도 함께 점검하고 싶다면 자주 틀리는 한국어 맞춤법 20가지도 참고해 보세요.

실제 강의에서 쓰는 5단계 학습 순서 (약 8주)

시행착오 끝에 정착시킨 순서입니다. 한 단계에 1~2주씩 잡습니다.

  1. 사람 명사 + 들 + 이: 학생들이, 친구들이처럼 가장 직관적인 형태부터 익힙니다.
  2. 생략 규칙: 수량사가 있거나 문맥상 복수가 분명하면 ‘들’을 빼는 연습을 합니다.
  3. 사물 명사와 ‘들’: ‘책상들이 정리됐다’도 맞는 문장이지만 일상 대화에서는 빈도가 낮다는 감각을 익힙니다.
  4. 보조사 ‘들’: “빨리들 와”, “조용히들 해”, “다들 왔어?”처럼 부사·동사 뒤에 붙는 용법을 배웁니다.
  5. 생략된 주어 추론: 드라마 가족 식사 장면을 자막을 켜고 한 번, 끄고 한 번 본 뒤 누가 누구에게 한 말인지 맞혀 봅니다.

4단계까지는 규칙으로 설명이 됩니다. 하지만 5단계는 직관의 영역이라 노출량이 답입니다. 마무리 과제로는 “내일 다들 6시까지 와 줘”처럼 친구들에게 보내는 단체 메시지를 한국어로 쓰게 합니다. 실생활 문장으로 연습할 때 정착이 가장 빠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들’을 안 쓰면 문법적으로 틀린 건가요?

A. 아닙니다. 한국어는 복수 표시가 필수가 아니어서 “학생이 모두 도착했어요”도 완전한 문장입니다. 오히려 ‘들’을 지나치게 많이 쓰면 어색하게 들립니다.

Q. ‘우리들’은 틀린 표현인가요?

A.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미 복수이긴 하지만, ‘우리들’, ‘너희들’, ‘저희들’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표현입니다. 다만 격식 있는 글에서는 ‘우리’만 쓰는 편이 더 깔끔합니다.

Q. ‘학생들이’와 ‘학생들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A. ‘학생들이 왔다’는 단순한 진술입니다. ‘학생들도 왔다’는 다른 사람들에 더해 학생까지 왔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들’ 뒤에 어떤 조사가 오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Q. 토픽 시험에서 ‘들’ 사용도 평가하나요?

A. ‘들’만 따로 묻는 객관식 문제는 드뭅니다. 그러나 쓰기 영역에는 ‘언어 사용’ 채점 항목이 있어서, ‘친구들들이’ 같은 오류나 어색한 복수 표현은 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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