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르는 뜻(선택)이면 든지를 쓰고, 지난 일을 떠올리며 막연히 짐작하면 던지를 씁니다.
- 보조 판별법으로 ‘거나’로 바꿔 볼 수 있습니다. 선택의 뜻으로 자연스럽게 바뀌면 대체로 든지입니다. 다만 모든 경우에 들어맞지는 않으니 문맥과 의미도 함께 확인하세요.
- 줄임형 ‘든/던’, ‘-든가/-던가’, 조사 ‘이든지’도 같은 원리로 가릅니다.
- 근거는 한글 맞춤법 제56항과 표준국어대사전입니다.
든지 던지 차이는 한 줄로 정리됩니다. 선택이면 든지, 회상이면 던지입니다. 헷갈리면 그 자리에 ‘거나’를 넣어 보세요. ‘가든지 말든지’를 ‘가거나 말거나’로 바꿔도 뜻이 통하면 대체로 든지입니다. 반대로 ‘얼마나 웃었던지 배가 아팠다’를 ‘얼마나 웃었거나 배가 아팠다’로 바꿨을 때처럼 문장이 성립하지 않으면 던지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는 보조 수단일 뿐이므로 문장의 뜻도 함께 확인하세요.
아래에서 비교표, 자주 틀리는 6쌍, 거나 테스트가 통하지 않는 예외, 확인 퀴즈를 차례로 보면서 든지 던지 구분법을 손에 익혀 보세요.
든지 던지 차이, 뜻과 쓰임은 어떻게 다른가요?
| 구분 | 뜻 | 쓰는 경우 | 예문 | 바꿔 쓰기 테스트 |
|---|---|---|---|---|
| 든지 | 어느 것을 골라도 상관없음(선택·나열) | 둘 이상을 늘어놓고 고르게 할 때, 무엇이든 가리지 않을 때 | 가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라.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
‘거나’로 바꿔도 통함 (가거나 말거나) |
| 던지 | 지난 일을 떠올리며 막연한 의문이나 느낌을 나타냄(회상) | 과거에 겪은 일의 정도를 말하고 뒤에 결과를 이을 때 | 얼마나 웃었던지 배가 아팠다. 어찌나 춥던지 손이 곱았다. |
‘-었는지’로 바꾸면 통함 (얼마나 웃었는지) |
든지는 앞뒤에 놓인 것 가운데 어느 쪽을 골라도 상관없다는 말입니다. ‘사과든지 배든지’, ‘오든지 말든지’처럼 선택지를 늘어놓는 자리에 들어갑니다. 반면 던지는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연결 어미라, 고를 대상을 늘어놓는 말이 아닙니다.
던지 뒤에는 “그래서 ~했다”는 결과나 정도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웃었던지 / 배가 아팠다’, ‘어찌나 급했던지 /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나갔다’처럼 앞은 회상이고 뒤는 그 결과입니다. 다만 ‘얼마나’나 ‘어찌나’가 있다고 항상 던지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문맥과 의미를 확인해야 합니다.
던지 든지 헷갈릴 때, 어떻게 구분하나요?
아래 3단계를 참고하되, 보조 방법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 든지·던지 자리에 ‘거나’를 넣어 문장을 다시 읽어 봅니다.
- ‘먹든지 굶든지 마음대로 해’를 ‘먹거나 굶거나 마음대로 해’로 바꿔도 뜻이 그대로 통하면 든지일 가능성이 큽니다.
- ‘얼마나 추웠던지 귀가 얼었다’를 ‘얼마나 추웠거나 귀가 얼었다’로 바꿨을 때처럼 문장이 성립하지 않으면, 그 문장이 지난 일을 떠올리는 말인지 확인하고 맞으면 던지를 씁니다.
다만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환영한다’를 ‘누구거나 환영한다’로 바꾸면 어색하지만 정답은 든지입니다. ‘무엇이든지’, ‘어디든지’, ‘언제든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표현은 거나 대신 “가리지 않는다, 아무거나 골라도 된다는 뜻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누구든지’는 누구를 골라도 된다는 뜻이니 든지입니다. 거나 테스트만 믿고 ‘누구던지’로 고치면 오히려 틀립니다.
그래도 확신이 없으면 문장 앞에 ‘어제’나 ‘지난번에’를 붙여 보세요. ‘지난번에 얼마나 추웠던지 귀가 얼었다’처럼 지난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면 던지입니다. ‘어제 가든지 말든지 해라’처럼 앞으로 할 일을 고르라는 말에 지난 때를 붙이면 어색해지므로 든지입니다. ‘그때’는 ‘그때 가서 정하든지 하자’처럼 앞날을 가리킬 때도 쓰여 판별이 흐려지니, 분명히 과거를 뜻하는 말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 틀린 예 → ✓ 바른 예
- ✗ 가던지 말던지 → ✓ 가든지 말든지
가장 많이 틀리는 표현입니다. ‘가거나 말거나’로 바꿔도 뜻이 같으니 선택입니다. 말할 때 ‘던지’에 가깝게 소리 나는 경우가 많아서 그대로 받아 적다가 틀립니다. 메신저에서 쓰는 ‘하던지 말던지’도 모두 ‘하든지 말든지’가 맞습니다. - ✗ 먹던지 굶던지 마음대로 해 → ✓ 먹든지 굶든지 마음대로 해
- ✗ 얼마나 추웠든지 → ✓ 얼마나 추웠던지
앞의 실수와 방향이 반대입니다. 든지가 맞는 줄 알고 회상 문장까지 든지로 바꾸는 경우입니다. 이 문장은 지난 경험의 정도를 말하며 막연한 의문을 둔 채 뒤의 결과와 이어지므로 던지입니다. ‘얼마나’가 있다고 항상 던지가 되는 것은 아니니 문맥을 함께 보세요. ‘얼마나 추웠는지’로 바꿔도 뜻이 통하는 것도 확인해 보세요. - ✗ 어찌나 울었든지 눈이 부었다 → ✓ 어찌나 울었던지 눈이 부었다
- ✗ 누구던지 환영한다 → ✓ 누구든지 환영한다
- ✗ 비가 오든지 안 오던지 → ✓ 비가 오든지 안 오든지
한 문장 안에서 짝이 어긋난 경우입니다. 앞이 선택이면 뒤도 선택이므로 두 자리 모두 든지로 맞춥니다.
왜 든지 던지가 이렇게 헷갈릴까요?
빠르게 말하면 ‘든’과 ‘던’의 모음이 거의 같게 들려서 소리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기준은 ‘선택인가, 회상인가’라는 뜻 하나뿐입니다. 기억할 때는 ‘던’ 안에 지난 일을 떠올리는 ‘-더-’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춥더라, 먹던, 좋던지’가 모두 같은 계열이고, 이 차이가 ‘-든’과 ‘-던’, 나아가 ‘-든지’와 ‘-던지’로 그대로 이어집니다.
든가 던가, 이든지 이던지도 같은 방식으로 구분하나요?
네, 원리는 같습니다. 다만 형태가 짧아지거나 문장 끝에 오면 실수가 늘어나니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줄임형: 하든 말든 vs 먹던 밥
‘-든’은 ‘-든지’를 줄인 말이라 선택을 뜻합니다. 하든 말든, 오든 가든, 누구든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던’은 지난 일을 떠올리며 뒤의 명사를 꾸미는 관형형입니다. 먹던 밥, 내가 알던 사람, 어제 갔던 식당처럼 씁니다.
흔한 실수는 두 쪽에서 모두 나옵니다. ‘먹든 밥’, ‘알든 사람’은 틀리고 ‘먹던 밥’, ‘알던 사람’이 맞습니다. 반대로 ‘하던 말던 신경 안 써’는 틀리고 ‘하든 말든’이 맞습니다. 뒤에 명사가 바로 오면 던, 둘을 늘어놓으면 든이라고 보면 대부분 맞힐 수 있습니다.
-든가와 -던가
‘-든가’는 ‘-든지’와 뜻이 같습니다. ‘사과든가 배든가 하나 골라’, ‘가든가 말든가’처럼 씁니다. 거나 테스트도 이 경우에는 통하는 편입니다.
‘-던가’는 지난 일을 떠올리는 말이지만, 주로 질문에 쓰여서 문장 끝 모양이 다릅니다. ‘그 영화 재미있던가?’처럼 상대가 겪은 일을 묻거나, ‘내가 그런 말을 했던가.’처럼 스스로에게 되묻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 거기 있든가?’처럼 물음표로 끝나는 문장에 든가를 쓰면 틀립니다. 지난 일을 묻고 있으니 ‘있던가?’가 맞습니다.
조사 이든지, 이든가
명사 뒤에 붙는 조사도 선택을 뜻하면 든지 계열입니다. 다만 받침 유무에 따라 일률적으로 ‘든지/든가’와 ‘이든지/이든가’로 나뉘는 것은 아닙니다. ‘든지’는 조사로도 쓰이고 어미로도 쓰이므로, 해당 표현의 문법적 구성과 뜻에 따라 형태를 판단해야 합니다. 사과든지, 무엇이든지, 밥이든가 빵이든가처럼 씁니다.
선택을 뜻하는 ‘이던지’라는 조사는 없습니다. ‘무엇이던지 물어보세요’는 ‘무엇이든지’로 고쳐야 합니다. 예외처럼 보이는 경우가 하나 있는데, ‘얼마나 순한 아이이던지(아이던지) 울음소리 한 번 안 냈다’입니다. 이것은 조사가 아니라 ‘아이이다’에 회상의 ‘-던지’가 붙은 말이라 던지가 맞습니다. 여기서도 판단 기준은 ‘고르는 말인가, 떠올리는 말인가’입니다.
든지 던지 확인 퀴즈, 맞혀 보세요
문항 1. 싫으면 가__ 말__ 네 마음대로 해.
정답: 가든지 말든지. ‘가거나 말거나’로 바꿔도 통하는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문항 2.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기뻤__지 눈물이 났다.
정답: 기뻤던지. 지난 일을 떠올리는 말이고, 뒤에 ‘눈물이 났다’는 결과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문항 3. 누구__ 내가 먹__ 밥에는 손대지 마.
정답: 누구든, 먹던. ‘누구든’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누구든지의 줄임)이고, ‘먹던’은 먹다가 둔 지난 일을 떠올리며 ‘밥’을 꾸미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든지 던지 맞춤법의 근거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기준은 한글 맞춤법 제56항입니다. 이 조항은 ‘-더라, -던’과 ‘-든지’를 구별해 적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을 나타내는 어미는 ‘-더라, -던’으로 적고(예: 얼마나 놀랐던지 몰라),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가리지 않는 뜻을 나타내는 조사와 어미는 ‘(-)든지’로 적습니다(예: 배든지 사과든지 마음대로 먹어라, 가든지 오든지 마음대로 해라).
단어별 뜻풀이와 용례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든지’, ‘-던지’, ‘든지’(조사)를 각각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미와 조사가 따로 올라 있으니 예문을 함께 비교해 보세요.
사전이나 규정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문장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온라인가나다에 물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답변이 바로 달리지 않을 수 있으니, 질문을 올리기 전에 같은 표현으로 이미 답변된 글이 있는지 먼저 검색하는 편이 빠릅니다.
지금 쓰고 있던 글에서 든지나 던지가 들어간 문장을 찾아 ‘거나’로 바꿔 읽어 보세요. 어색한 문장이 나오면 앞에 ‘지난번에’를 붙여 지난 일인지 확인하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든지 던지 중 뭐가 맞는 표현인가요?
둘 다 맞는 표현이지만 쓰는 자리가 다릅니다. 고르는 뜻이면 든지(가든지 말든지), 지난 일을 떠올리면 던지(얼마나 추웠던지)를 씁니다. 한글 맞춤법 제56항이 이 구별을 정하고 있습니다.
Q. 든지와 던지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나요?
그 자리에 ‘거나’를 넣어 보세요. 선택의 뜻으로 자연스러우면 대체로 든지이고, 어색하면 던지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는 항상 맞는 기준은 아닙니다. ‘누구든지’, ‘무엇이든지’처럼 거나가 어색해도 든지가 맞는 예외가 있으니, 이때는 ‘가리지 않는다’는 뜻인지 확인합니다.
Q. “얼마나 좋든지”는 맞나요, “얼마나 좋던지”는 맞나요?
“얼마나 좋던지”가 맞습니다. 지난 일을 떠올리며 그 정도를 말하고, 보통 뒤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같은 결과가 따라옵니다. 다만 ‘얼마나’, ‘어찌나’가 있다고 항상 던지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문맥과 의미를 확인해야 합니다.
Q. 든가와 던가도 같은 기준인가요?
네, 같은 기준입니다. ‘-든가’는 선택(가든가 말든가)이고, ‘-던가’는 지난 일을 떠올리는 말입니다. ‘-던가’는 ‘그 영화 재미있던가?’처럼 질문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 자료
- https://www.korean.go.kr/kornorms/regltn/regltnView.do
-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qna_seq=318708&pageIndex=1
- https://www.korean.go.kr/nkview/nknews/200503/80_13.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