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답은 ‘장맛비’입니다. ‘장마’와 ‘비’가 합쳐지면 [장마비]가 아니라 [장마삐]로 소리 나요. 이렇게 소리가 세지는 걸 글자에 표시한 게 사이시옷(ㅅ)입니다. 장맛비인데 왜 ‘장마비’라고 쓸까 헷갈리셨다면, 아래 3단계 판별법 하나로 다른 단어까지 정리됩니다.
- 맞는 표기: 장맛비 ⭕ / 장마비 ❌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는 ‘장맛비’뿐)
- 근거: 한글 맞춤법 제30항. 발음 [장마삐/장맏삐]처럼 된소리가 나서 ㅅ을 넣어요
- 판별 3단계: ① 합성어인가 ② 고유어가 섞였나 ③ 앞말 받침이 없고 소리가 바뀌나
- 안 붙는 경우: 뒷말이 거센소리·된소리일 때(위층, 장마철), 한자어끼리일 때(개수, 전세방)
- 예외: 한자어끼리인데도 붙는 건 곳간·셋방·숫자·찻간·툇간·횟수 6개뿐
장맛비인데 왜 ‘장마비’라고 쓸까? 틀리는 이유부터
‘장마비’라고 쓰게 되는 이유는 간단해요. ‘장마’와 ‘비’가 각각 익숙한 단어라서 그대로 붙여 쓰면 될 것 같고, 가운데 ㅅ은 군더더기처럼 보이거든요. 그런데 소리 내어 읽어 보면 [장마비]라고 발음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다들 [장마삐]라고 읽죠.
우리말 표기는 ‘소리 나는 대로 쓰되 어법에 맞게’가 원칙이에요. 두 단어가 합쳐지면서 생긴 소리 변화를 드러내는 장치가 바로 사이시옷입니다. 그러니 ‘장마비’는 실제 발음과 어긋나는 표기예요.
장맛비 발음과 사이시옷 원리: 소리가 먼저예요
사이시옷은 아무 데나 붙이는 장식이 아니에요. 아래 세 가지 소리 변화 중 하나가 생길 때만 넣습니다.
- 된소리가 날 때: 장맛비[장마삐], 바닷가[바다까], 등굣길[등교낄]
- ㄴ 소리가 덧날 때: 빗물[빈물], 잇몸[인몸], 콧물[콘물]
- ㄴㄴ 소리가 덧날 때: 나뭇잎[나문닙], 깻잎[깬닙]
참고로 장맛비 발음은 [장마삐]와 [장맏삐] 모두 표준 발음으로 인정돼요. 어느 쪽으로 읽든 뒷소리가 [삐]로 세진다는 점은 같고, 이게 ㅅ을 넣는 근거입니다.
사이시옷 규칙 쉽게: 3단계 판별법
새로운 단어가 나와도 아래 순서대로 확인하면 됩니다. 하나라도 걸리면 사이시옷을 넣지 않아요.
- 두 단어가 합쳐진 합성어인가? 접미사가 붙은 말은 해당하지 않아요. ‘해님’은 ‘-님’이 접미사라서 ‘햇님’이 아니라 해님이 맞습니다.
- 고유어가 하나 이상 들어 있나? 전세(傳貰)+방(房)은 한자어끼리라서 [전세빵]으로 읽어도 전세방이에요. 반면 전세+집은 ‘집’이 고유어라서 전셋집이 됩니다.
- 앞말에 받침이 없고 소리가 바뀌나? 봄비는 [봄삐]로 읽지만 ‘봄’에 이미 받침이 있어서 ㅅ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요. 위층·장마철처럼 뒷말이 이미 거센소리(ㅊ·ㅋ·ㅌ·ㅍ)나 된소리면 넣지 않습니다.
장마+비는 ① 합성어 ⭕ ② 둘 다 고유어 ⭕ ③ ‘장마’에 받침이 없고 [삐]로 세짐 ⭕. 세 조건을 모두 통과하니 장맛비입니다.
‘비’ 합성어 총정리: 장맛비는 O, 이슬비는 X
같은 ‘비’로 끝나는 말이라도 결과는 소리에 따라 달라져요.
| 단어 | 발음 | 사이시옷 | 이유 |
|---|---|---|---|
| 장맛비 | [장마삐/장맏삐] | ⭕ | 된소리가 남 |
| 빗물 | [빈물] | ⭕ | ㄴ 소리가 덧남 |
| 빗길 | [비낄/빋낄] | ⭕ | 된소리가 남 |
| 이슬비 | [이슬비] | ❌ | 소리 변화 없음 |
| 가랑비·보슬비 | [가랑비]·[보슬비] | ❌ | 소리 변화 없음 |
| 여우비·안개비 | [여우비]·[안개비] | ❌ | 소리 변화 없음 |
| 봄비 | [봄삐] | ❌ | 앞말에 받침(ㅁ)이 있음 |
| 장마철 | [장마철] | ❌ | 뒷말이 거센소리(ㅊ) |
표를 보면 ‘장맛비’는 오히려 드문 경우예요. 대부분의 ‘~비’는 [비]로 그대로 소리 나서 ㅅ이 붙지 않습니다. 결국 판단 기준은 글자 모양이 아니라 실제 발음이에요.
사이시옷 한자어 예외 6개와 자주 틀리는 단어
한자어끼리 만난 합성어는 원칙적으로 사이시옷을 쓰지 않아요. 예외는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6개뿐입니다. 그래서 ‘갯수’가 아니라 개수(個數), ‘촛점’이 아니라 초점(焦點)이 맞아요.
위층과 윗층도 자주 헷갈리는데, 뒷말 ‘층’이 거센소리라서 위층이 맞습니다. 반면 ‘윗사람’은 [윋싸람]처럼 된소리가 나서 ㅅ을 써요. ‘머리말·인사말’은 [머리말]·[인사말]로 소리가 바뀌지 않으니 ㅅ 없이 씁니다. 이처럼 소리를 기준으로 표기가 갈리는 사례는 합격률·합격율 구분법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실전 문장으로 한 번 더 점검해 볼게요.
- ❌ 내일부터 장마비 온대 → ⭕ 내일부터 장맛비 온대
- ❌ 장마비 피해 주의 → ⭕ 장맛비 피해 주의
- ❌ 윗층 소음 → ⭕ 위층 소음
- ❌ 참석자 갯수 → ⭕ 참석 인원 수 / 물품 개수
사이시옷처럼 자주 걸리는 표기는 자주 틀리는 한국어 맞춤법 20가지에 모아 두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장마비’라고 쓰면 완전히 틀린 건가요?
A. 네.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표기는 ‘장맛비’뿐이에요. 공문서, 보도자료, 자기소개서처럼 맞춤법이 중요한 글에서는 반드시 ‘장맛비’로 쓰세요.
Q. 장맛비 발음은 [장마삐]인가요, [장맏삐]인가요?
A. 둘 다 표준 발음이에요. 표준 발음법 제30항에 따라 사이시옷 뒤 예사소리는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사이시옷을 [ㄷ]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합니다.
Q. 이슬비, 가랑비는 왜 ‘이슰비’처럼 안 쓰나요?
A. 소리가 [이슬비]·[가랑비]로 변하지 않는 데다 앞말에 이미 받침이 있기 때문이에요. 사이시옷은 앞말에 받침이 없을 때만 넣을 수 있습니다.
Q. 사이시옷 실수를 맞춤법 검사기로 잡을 수 있나요?
A. ‘장마비’처럼 자주 나오는 오류는 대부분 잡아 줍니다. 다만 드문 합성어는 놓치기도 해요. 도구별 정확도는 맞춤법 검사기 추천 비교에서 확인해 보세요.
참고 자료
-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300428&pageIndex=1
- https://www.korean.go.kr/nkview/nknews/200006/23_4.h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