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헷갈리는 맞춤법 30선, 결론부터 5초 요약
헷갈리는 맞춤법 30선의 정답은 사실 세 가지 판별 공식으로 대부분 정리됩니다. ‘되/돼’는 그 자리에 ‘하/해’를 넣어 보고, ‘안/않’은 그 글자를 지워 보고, ‘한번/한 번’은 ‘두 번’으로 바꿔 보면 답이 나옵니다. 아래 30개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한글 맞춤법 규정을 기준으로, 실제 검색량과 문의가 많은 순서대로 세 묶음으로 나눈 것입니다.
- 1~10번: 소리가 같아서 틀리는 말 (되/돼, 안/않, 웬/왠, 며칠 등)
- 11~20번: 한 글자 차이로 뜻이 완전히 갈리는 말 (결제/결재, 로서/로써 등)
- 21~30번: 표기와 띄어쓰기에서 갈리는 말 (역할, -율/-률, 한번/한 번 등)
- 핵심 공식 3개: 하·해 대입 / 글자 지우기 / ‘두 번’ 치환
- 소요 시간: 표만 훑으면 3분, 예문까지 보면 8분
1~10번: 소리가 같아서 틀리는 말

이 열 개가 전체 오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1. 되 vs 돼부터 보겠습니다. ‘돼’는 ‘되어’의 준말이라(한글 맞춤법 제35항 붙임 2), ‘하다’와 ‘해’의 관계와 똑같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하’를 넣어 자연스러우면 되, ‘해’를 넣어 자연스러우면 돼입니다. “안 돼요→안 해요(○)”, “되는대로→하는대로(○)”, “공무원이 되고→하고(○)”처럼 예외 없이 갈립니다. 더 깊은 예문은 되 vs 돼 구분법 5초 대입 공식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안 vs 않은 ‘지우기 테스트’가 답입니다. ‘안’은 ‘아니’의 준말인 부사라 지워도 문장이 살고, ‘않’은 ‘아니하’의 준말인 용언의 일부라 지우면 문장이 깨집니다. “밥을 안 먹었다→밥을 먹었다(○)”, “먹지 않았다→먹지 았다(×)”. 그래서 ‘~지 않다’ 형태는 무조건 ‘않’입니다. 자세한 사례는 안 vs 않 판별 공식과 예문 10가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3~10번은 공식보다 짝을 묶어 외우는 편이 빠릅니다. 특히 ‘웬’과 ‘왠’은 혼동률이 높은데, ‘왠’이 쓰이는 단어는 ‘왠지’ 딱 하나뿐이라는 사실만 기억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전부 ‘웬’입니다(“웬일이야”, “웬 떡이야”, “웬걸”). ‘며칠’ 역시 자주 틀리는데, 어원이 분명하지 않아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규정(한글 맞춤법 제27항)에 따라 ‘며칠’이 맞고 ‘몇일’은 틀립니다. ‘몇 월 며칠’처럼 앞에 ‘몇’이 오더라도 ‘며칠’이 바뀌지 않습니다.
| 번호 | 맞는 표기 | 틀린 표기 | 기억법 |
|---|---|---|---|
| 3 | 어떡해 | 어떻해 | ‘어떻게 해’의 준말, 문장 끝에만 |
| 4 | 웬일 / 왠지 | 왠일 / 웬지 | ‘왠’은 오직 ‘왠지’에만 |
| 5 | 바랍니다 | 바랍니다(×바램) | 기본형이 ‘바라다’라 ‘바람’ |
| 6 | 며칠 | 몇일 | 어원이 불분명해 소리대로(제27항) |
| 7 | 오랜만 | 오랫만 | ‘오래간만’의 준말 |
| 8 | 금세 | 금새 | ‘금시(今時)에’의 준말 |
| 9 | 낫다 | 낳다 | 병은 낫고, 아이는 낳습니다 |
| 10 | 봬요 | 뵈요 | ‘뵈어요’의 준말, 되/돼와 같은 원리 |
‘금세’와 ‘금새’도 혼동이 잦습니다. ‘금세’는 ‘금시에(今時에)’가 줄어든 말이라 ‘새’가 아닌 ‘세’가 맞습니다. “금세 해가 졌다”처럼 ‘방금 사이에’라는 뜻일 때 씁니다. 반면 ‘금새’라는 단어 자체는 ‘물건의 값’을 뜻하는 별개의 말이므로 문맥이 완전히 다릅니다.
11~20번: 한 글자 차이로 뜻이 갈리는 말
이 구간은 틀려도 문장이 어색하지 않아서 더 위험합니다. 맞춤법 검사기도 문맥까지는 못 잡는 영역이라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결제’와 ‘결재’가 대표적입니다. 돈이 오가면 ‘결제'(決濟), 윗사람이 도장을 찍으면 ‘결재'(決裁)입니다. 직장에서 “카드 결재해 주세요”라고 쓰면 ‘부장님이 카드에 도장을 찍어 달라’는 뜻이 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로서’와 ‘-로써’는 자격·신분이면 ‘로서’(교사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도구·수단이면 ‘로써’(노력으로써 이루어 냈다)입니다. 헷갈릴 때는 ‘~의 자격으로’를 넣어 자연스러운지 확인하면 됩니다.
‘지양’과 ‘지향’은 뜻이 정반대입니다. ‘지양(止揚)’은 그만두거나 피하는 것, ‘지향(志向)’은 목표로 삼는 것입니다. “야근을 지양한다”는 야근을 줄이겠다는 뜻이고, “성장을 지향한다”는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뜻입니다. 자소서에서 “도전을 지양합니다”라고 쓰면 도전을 피하겠다는 의미가 되니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번호 | 구분 | 뜻과 예문 |
|---|---|---|
| 11 | 결제 / 결재 | 돈을 치름(카드 결제) / 승인(부장님 결재) |
| 12 | -로서 / -로써 | 자격(학생으로서) / 수단(대화로써) |
| 13 | 지양 / 지향 | 피함(야근을 지양) / 추구함(성장을 지향) |
| 14 | 부치다 / 붙이다 | 편지를 부치다 / 스티커를 붙이다 |
| 15 | -데 / -대 | 내 경험(춥데) / 남의 말 전달(춥대) |
| 16 | -든지 / -던지 | 선택(먹든지 말든지) / 회상(춥던지) |
| 17 | 반드시 / 반듯이 | 꼭(반드시 온다) / 곧게(반듯이 앉다) |
| 18 | 늘리다 / 늘이다 | 수량 증가(인원을 늘리다) / 길이(고무줄을 늘이다) |
| 19 | 다르다 / 틀리다 | 같지 않음 / 답이 맞지 않음 |
| 20 | 이따가 / 있다가 | 시간(이따가 봐요) / 존재(집에 있다가) |
‘-데’와 ‘-대’도 실전에서 자주 섞입니다. ‘-데’는 자신이 직접 겪은 사실을 전할 때(“어제 가 봤는데 사람이 많데”), ‘-대’는 남에게 들은 말을 옮길 때(“거기 맛있대”) 씁니다. 주어가 ‘나’면 ‘-데’, 주어가 ‘남’이면 ‘-대’로 가르는 것이 가장 간편합니다.
21~30번: 표기와 띄어쓰기에서 갈리는 말
나머지 열 개입니다. 먼저 표기 자체가 혼동되는 다섯 개를 정리합니다.
| 번호 | 맞는 표기 | 틀린 표기 | 기억법 |
|---|---|---|---|
| 21 | 설레다 | 설레이다 | 피동 접미사 ‘-이-‘가 붙지 않는 단어 |
| 22 | 희한하다 | 희안하다 | 한자 ‘稀罕’, ‘안’이 아닌 ‘한’ |
| 23 | 역할 | 역활 | 한자 ‘役割’, ‘활’이 아닌 ‘할’ |
| 24 | 일부러 | 일부로 | 부사 ‘일부러’, ‘~로’와 관계 없음 |
| 25 | 구시렁거리다 | 궁시렁거리다 | ‘구시렁’이 표준어 |
‘설레다’는 특히 블로그 글에서 ‘설레이다’로 잘못 쓰이는 빈도가 높습니다. ‘설레다’ 자체가 이미 동사이므로 피동 접미사 ‘-이-‘를 붙일 이유가 없습니다. “마음이 설레다”, “설레는 기분”이 맞습니다.
26. -율 / -률은 규칙이 명확합니다. 한글 맞춤법 제11항 붙임 1에 따라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는 ‘율’(비율, 백분율, 실패율), 그 밖에는 ‘률’(합격률, 성공률, 출석률)입니다. 앞 글자의 마지막 소리만 확인하면 되므로 헷갈릴 때는 바로 앞 글자의 받침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실패’는 받침이 없으므로 ‘실패율’, ‘합격’은 ‘ㄱ’ 받침이므로 ‘합격률’입니다.
띄어쓰기 넷은 뜻이 달라집니다. 27. 한번/한 번은 ‘두 번’으로 바꿔 말이 되면 띄웁니다(“딱 한 번만 봤어요”→”딱 두 번만 봤어요(○)” vs “한번 해 볼게요”→”두 번 해 볼게요(×)”). 28. 못하다/못 하다는 실력 부족이면 붙이고(“노래를 못한다”), 상황 때문이면 띄웁니다(“바빠서 못 했다”). 29. 안 되다/안되다도 마찬가지로 부정이면 띄우고(“공부가 안 된다”), 딱하다·기준 미달이면 붙입니다(“얼굴이 안됐다”, “10명이 안 된다”). 30. 밖에는 ‘~뿐’의 뜻이면 조사라 붙이고(“하나밖에 없다”), 바깥의 뜻이면 띄웁니다(“문 밖에 서 있다”).
헷갈리는 맞춤법 30선을 실전에서 점검하는 4단계

- 소리 내어 읽기 — 눈으로만 보면 오타가 보이지 않습니다. 입으로 읽으면 조사와 어미가 걸립니다. 특히 ‘-데/-대’, ‘-든지/-던지’처럼 소리가 비슷한 어미는 문장 전체를 소리 내 읽어야 어색함이 드러납니다.
- 공식 3개 대입 — ‘되/돼’는 하·해, ‘안/않’은 지우기, ‘한번’은 ‘두 번’. 이 셋만 돌려도 절반이 걸러집니다. 글을 다 쓴 뒤 Ctrl+F로 ‘되’, ‘안’, ‘한번’을 검색해 하나씩 점검하면 효율적입니다.
- 검사기 1차 통과 — 부산대·네이버 검사기는 무료이고 정확도가 높습니다. 다만 11~20번 같은 문맥형 오류는 놓치니 맞춤법 검사기 무료 5종 성능 비교를 참고해 도구를 고르세요. 검사기가 수정을 제안하더라도 반드시 원문과 비교하고 문맥에 맞는지 직접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하루 뒤 재확인 — 중요한 문서라면 시간을 두고 다시 읽습니다. 자기 글의 오류는 당일에는 거의 안 보입니다. 가능하다면 동료나 지인에게 한 번 읽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소서·업무 메일에서 특히 조심할 표현
같은 오류라도 문서에 따라 대가가 다릅니다. 채용 담당자 대상 조사에서 자기소개서 맞춤법 오류는 꾸준히 상위 감점 요인으로 꼽힙니다. 자소서에서 실제로 자주 나오는 건 ‘~로서/로써'(12번), ‘지양/지향'(13번), ‘역할'(23번), ‘합격률·성공률'(26번) 네 가지입니다. 업무 메일이라면 ‘결제/결재'(11번)와 ‘봬요'(10번)를 먼저 확인하시면 됩니다.
자소서에 특히 위험한 조합을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팀원으로써 역활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문장에는 오류가 두 개 들어 있습니다. ‘로써’→’로서'(자격), ‘역활’→’역할’입니다. “도전을 지양하며 성장하겠습니다”도 ‘지양’이 ‘피한다’는 뜻이므로, 의도와 정반대 의미가 됩니다. 이런 오류는 맞춤법 검사기가 잡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직접 목록을 대조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헷갈리는 맞춤법 30선 전체를 외우기보다, 자기가 쓰는 문서 유형에서 반복되는 5~6개만 확실히 잡는 편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맞춤법 실력을 유지하는 습관
맞춤법은 한 번 외운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평소에 꾸준히 점검하는 습관이 있어야 실수가 줄어듭니다.
- 자주 틀리는 말 5개를 메모해 두기 — 이 글의 30개를 전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반복적으로 틀리는 단어만 따로 적어 두고, 글을 쓸 때마다 그 목록을 한 번 훑는 것만으로도 오류가 크게 줄어듭니다.
- 교정 후 원문과 비교하기 — 맞춤법 검사기를 돌린 뒤 수정 제안을 무조건 수락하지 말고, 원래 문장과 나란히 비교해 보면 ‘왜 틀렸는지’가 머리에 남습니다.
- 헷갈릴 때 사전 검색하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stdict.korean.go.kr)에서 단어를 검색하면 정확한 표기와 용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색에 10초면 충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헷갈리는 맞춤법 30선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틀리는 건 무엇인가요?
A. 검색량과 검사기 지적 빈도 모두에서 ‘되/돼’가 1위, ‘안/않’이 2위입니다. 발음이 사실상 구분되지 않기 때문인데, 이 둘만 잡아도 일상 오류의 상당 부분이 사라집니다.
Q. ‘되’와 ‘돼’, 문장 끝에서는 무조건 ‘돼’인가요?
A. 거의 그렇습니다. “그래도 돼”, “안 돼”처럼 문장이 그 글자로 끝나면 대부분 ‘돼’입니다. 뒤에 ‘-고, -니, -는, -어’가 붙으면 ‘되’입니다. 다만 “됐어”처럼 과거형은 ‘되었어’의 준말이라 ‘됐’이 맞습니다.
Q. ‘안’과 ‘않’은 왜 띄어쓰기가 다른가요?
A. 품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안’은 독립된 부사라 앞말과 띄어 쓰고, ‘않’은 용언의 일부라 어간에 붙습니다. 그래서 “안 먹다”는 띄고 “먹지 않다”는 붙습니다.
Q. 맞춤법 검사기만 믿어도 되나요?
A. 단순 표기 오류(1~10번)는 검사기가 잘 잡습니다. 하지만 ‘결제/결재’, ‘지양/지향’처럼 문맥에 따라 달라지는 오류는 검사기가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기를 1차 필터로 쓰되, 11~20번 유형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 ‘-율’과 ‘-률’ 중 어떤 걸 써야 할지 빠르게 판단하는 방법이 있나요?
A. 바로 앞 글자의 받침만 보면 됩니다. 받침이 없거나 ‘ㄴ’이면 ‘-율’(비율, 선발율→선발률은 ‘ㄹ’ 받침이므로 ‘-률’), 그 외 받침이면 ‘-률’(합격률, 출석률)입니다. 앞 글자 하나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표를 외울 필요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Q. ‘어떡해’와 ‘어떻게’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A. ‘어떡해’는 ‘어떻게 해’의 준말로 그 자체로 문장이 끝납니다(“이걸 어떡해”). ‘어떻게’는 부사로 뒤에 다른 동사가 옵니다(“어떻게 하면 될까요”). ‘어떻해’라는 표기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Q. 맞춤법 규정이 바뀌는 경우도 있나요?
A.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언어 변화를 반영해 표준어와 맞춤법 규정을 주기적으로 수정합니다. 예를 들어 ‘짜장면’은 오랫동안 ‘자장면’만 표준이었지만, 2011년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었습니다. 다만 이 글에서 다룬 30개 항목은 기본 원리에 해당하는 것들이라 규정 변경 가능성이 낮은 편입니다. 최신 표준어 정보는 국립국어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