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헷갈리는 맞춤법 총정리 20가지, 30초 요약부터 보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인이 틀리는 맞춤법의 대부분은 ‘외워서’가 아니라 ‘대입해서’ 해결됩니다. 되/돼는 ‘하/해’를, 안/않은 ‘지우기’를, 한번/한 번은 ‘두 번’을 넣어보면 3초 안에 답이 갈립니다. 아래 헷갈리는 맞춤법 총정리 20가지는 규칙 암기가 아니라 판별 공식 중심으로 정리했고, 각 항목마다 근거가 되는 어문 규정 조항까지 함께 적었습니다.
- 되/돼: ‘하/해’를 대입 → 자연스러운 쪽이 정답
- 안/않: 지웠을 때 말이 되면 ‘안’, 안 되면 ‘않’
- 왠: 표준어에 ‘왠지’ 하나뿐, 나머지는 전부 ‘웬’
- 며칠: ‘몇일’·’몇 일’은 사전에 없는 표기 (한글 맞춤법 제27항 붙임2)
- 수·것·바·지: 의존명사는 띄어 씀 (한글 맞춤법 제42항)
- -ㄹ게/-ㄹ걸: 소리는 [께]지만 예사소리로 적음 (제53항)
이 글은 크게 네 구간으로 나뉩니다. 1~5번은 대입 공식 하나로 끝나는 유형, 6~10번은 뜻이 갈리는 유형, 11~17번은 표기 자체가 틀리는 유형, 18~20번은 띄어쓰기 유형입니다. 항목별로 실전에서 자주 보이는 오답 예문도 함께 실었으니, 자신이 어느 구간에서 많이 틀리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5번: 대입 공식 하나로 끝나는 다섯 가지

- 되 vs 돼 — ‘되’에 ‘하’, ‘돼’에 ‘해’를 넣습니다. “안 돼요→안 해요”(자연스러움 ✅), “안 되요→안 하요”(어색함 ❌). 문장이 여기서 끝나면 거의 항상 ‘돼’이고, 뒤에 -고·-니·-면·-지가 붙으면 ‘되’입니다. 그래서 “내일 봬요”는 맞고 “뵈요”는 틀립니다.
실전 오답 예문: “이렇게 하면 되요”(❌) → “이렇게 하면 돼요”(✅). “됬습니다”(❌) → “됐습니다”(✅). ‘됬’은 어떤 경우에도 쓰이지 않는 표기입니다. 더 깊은 예문은 되 vs 돼 구분법 5초 대입 공식 3단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안 vs 않 — ‘안’은 부사, ‘않’은 ‘아니하다’의 준말입니다. 지워보세요. “밥을 안 먹었다→밥을 먹었다”(성립 ✅)이므로 ‘안’, “먹지 않았다→먹지 았다”(불성립)이므로 ‘않’입니다. ‘~지 않다’ 형태면 무조건 ‘않’, 서술어 앞에서 띄어 쓰면 ‘안’입니다. 그래서 “안돼”는 맞고 “않돼”는 존재하지 않는 표기입니다.
실전 오답 예문: “참석하지 안겠습니다”(❌) → “참석하지 않겠습니다”(✅). “안 괜찮아”(❌) → “괜찮지 않아”(✅). ‘안’은 한 단어 서술어 앞에 자연스럽지만, 긴 서술어 앞에서는 ‘~지 않다’ 형태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 왠지 vs 웬 — ‘왠’이 쓰이는 단어는 ‘왠지'(=왜인지) 단 하나입니다. 웬일, 웬 떡, 웬만하면, 웬 사람은 전부 ‘웬’입니다. “왠만하면”(❌)은 검색창에서도 흔히 보이는 대표적 오류입니다. ‘웬’은 ‘어찌 된’이라는 뜻의 관형사이고, ‘왠’은 ‘왜인’의 줄임이라는 어원 차이를 알면 헷갈릴 여지가 줄어듭니다.
- 어떻게 vs 어떡해 — 뒤에 말이 이어지면 ‘어떻게'(부사), 문장이 끝나면 ‘어떡해'(‘어떻게 해’의 준말)입니다. “어떡해 해야 해?”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구별 팁: “어떻게 생각하세요?”처럼 뒤에 동사가 오면 ‘어떻게’, “큰일이야, 어떡해!”처럼 독립적으로 쓰이면 ‘어떡해’입니다. 참고로 ‘어떻해'(❌)는 잘못된 표기이므로 주의하세요. - -데 vs -대 — 내가 직접 겪어 회상하면 “생각보다 춥데”, 남의 말을 전달하면 “내일 춥대”입니다. ‘-대’는 ‘-다고 해’의 준말이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실전 오답 예문: “걔가 내일 온데”(❌, 전달이면 ‘온대’) / “직접 가보니 좋대”(❌, 본인 경험이면 ‘좋데’). 핵심은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인지, 남에게 들은 이야기인지입니다.
6~10번: 뜻이 갈리는 말, 잘못 쓰면 의미가 바뀝니다
이 구간은 오타가 아니라 문장의 뜻 자체가 달라지는 유형이라 업무 메일과 자소서에서 특히 치명적입니다. 맞춤법 검사기로도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뜻의 차이를 정확히 아는 것이 유일한 해결법입니다.
- 로서/로써 — 자격·신분은 ‘로서'(“교사로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수단·도구는 ‘로써'(“대화로써 해결하겠습니다”). ‘써’를 ‘사용해서’로 연결해 기억하세요.
실전 오답 예문: “팀장으로써 책임지겠습니다”(❌) → “팀장으로서 책임지겠습니다”(✅). 자격을 나타내므로 ‘로서’가 맞습니다. 반대로 “노력으로서 이뤄냈다”(❌) → “노력으로써 이뤄냈다”(✅). 수단을 나타내므로 ‘로써’입니다. - -던/-든 — 과거 회상은 ‘-던'(“예뻤던 그날”), 선택은 ‘-든'(“가든지 말든지”). 한글 맞춤법 제56항에 명시된 구별입니다. “가던지 말던지”(❌)는 과거 회상과 선택이 뒤섞인 잘못된 표기입니다. 선택·나열의 의미라면 반드시 ‘-든’을 쓰세요.
- 낫다/낮다/낳다 — 병이 ‘낫다’, 높이가 ‘낮다’, 아이를 ‘낳다’. “감기가 낳았다”는 ‘감기가 아이를 낳았다’라는 전혀 다른 뜻이 됩니다. 활용형도 주의하세요. 낫다→나았다, 낮다→낮은, 낳다→낳은. “차라리 이게 나아요”(✅)이지 “낳아요”(❌)가 아닙니다.
- 결재/결제 — 상사의 승인은 ‘결재’, 돈을 치르면 ‘결제’. 카드는 언제나 ‘결제’입니다. 직장 메일에서 가장 빈번하게 뒤바뀌는 짝이며, 한자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결재(決裁)는 ‘재단할 재’, 결제(決濟)는 ‘건널 제’입니다.
실전 오답 예문: “카드 결재가 안 됩니다”(❌) → “카드 결제가 안 됩니다”(✅). “기안서 결제 부탁드립니다”(❌) → “기안서 결재 부탁드립니다”(✅). - 지양/지향 — 하지 않으려는 것이 ‘지양’, 나아가려는 것이 ‘지향’. 자소서에서 정반대로 쓰는 사례가 가장 많은 짝입니다. “폭력을 지향합니다”(❌)라고 쓰면 폭력을 추구한다는 뜻이 되어 버립니다. 지양(止揚)은 ‘그만둘 지’, 지향(志向)은 ‘뜻 지’라는 한자 차이를 기억하세요.
11~17번: 표기 자체가 틀리는 단어 비교표
아래는 검색량이 특히 많은 표기 오류들입니다. ‘판별 근거’ 열만 기억하셔도 다시 틀리지 않습니다.
| 번호 | 바른 표기 | 틀린 표기 | 판별 근거 |
|---|---|---|---|
| 11 | 며칠 | 몇일 / 몇 일 | 어원이 불분명해 소리대로 적음(제27항 붙임2) |
| 12 | 오랜만에 | 오랫만에 | ‘오래간만’의 준말이라 사이시옷 없음 |
| 13 | 금세 | 금새 | ‘금시에’의 준말 |
| 14 | 설레다 / 설레는 | 설레이다 / 설레이는 | 기본형에 ‘이’가 없음 |
| 15 | 바라다 / 바랄게 | 바래다 / 바랠게 | ‘바래다’는 색이 변한다는 뜻 |
| 16 | 희한하다 | 희안하다 | 한자 ‘드물 희(稀)+드물 한(罕)’ |
| 17 | 역할 / 웃어른 / 개수 | 역활 / 윗어른 / 갯수 | 한자어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음(제30항) |
덧붙이면 ‘삼가하다’가 아니라 ‘삼가다’, ‘어의없다’가 아니라 ‘어이없다’, ‘뒤쳐지다’가 아니라 ‘뒤처지다’입니다. 이 세 단어는 발음 습관 때문에 글에서도 그대로 잘못 옮기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삼가다’는 그 자체로 동사이므로 ‘-하다’를 붙일 필요가 없고, ‘어이’는 ‘엄두’라는 뜻의 옛말에서 왔기 때문에 ‘어의'(御醫, 임금의 의원)와는 완전히 다른 단어입니다. 표기 오류를 폭넓게 훑고 싶으시면 자주 틀리는 표현 30가지 총정리를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18~20번: 띄어쓰기에서 무너지는 세 가지

- 의존명사는 띄어 씁니다 — 수, 것, 바, 줄, 만큼, 대로는 앞말과 띄웁니다(제42항). “할 수 있다”, “먹을 것이다”, “아는 대로”. 다만 ‘지’는 시간을 뜻할 때만 띄웁니다. “만난 지 3년”(띄움) vs “먹는지 모르겠다”(붙임).
추가 예시: “올 줄 알았다”(✅, 의존명사 ‘줄’) / “올줄 알았다”(❌). “하는 만큼 돌아온다”(✅) / “하는만큼”(❌). 의존명사는 혼자 쓸 수 없는 명사이기 때문에 관형어 뒤에서 띄어 쓴다는 원칙만 기억하면 됩니다. - 한번 vs 한 번 — ‘두 번’으로 바꿔 말이 되면 횟수이므로 띄어 씁니다. “한 번만 더 해볼게”(횟수) / “한번 가볼까?”(시도). “한 번도 안 가봤어”(✅, 횟수)와 “한번 해보자”(✅, 시도)를 비교하면 차이가 명확합니다.
- 안 되다 vs 안되다 — 단순 부정이면 띄웁니다(“공부가 안 된다”). 붙여 쓴 ‘안되다’는 ‘섭섭하다·형편이 딱하다’는 별도의 단어입니다(“그 사람 참 안됐다”).
실전 오답 예문: “여기서 사진 촬영은 안됩니다”(❌, 금지의 뜻이므로 띄어 써야 함) → “여기서 사진 촬영은 안 됩니다”(✅). “시험에 떨어지다니 안 됐다”(❌, 안타깝다는 뜻이므로 붙여야 함) → “시험에 떨어지다니 안됐다”(✅).
업무 메일·문서에서 자주 나오는 맞춤법 실수
위 20가지 외에도 직장인들이 메일에서 반복적으로 틀리는 표현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이 표현들은 맞춤법 검사기에서도 놓치는 경우가 많으니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흔한 실수 | 올바른 표현 | 설명 |
|---|---|---|
| 다름이 아니오라 | 다름이 아니라 | ‘아니오라’는 없는 활용형. ‘아니라’가 표준 |
| ~할께요 | ~할게요 | ‘-ㄹ게’는 예사소리로 적음(제53항) |
| 공유 드립니다 | 공유합니다 | ‘드리다’는 ‘주다’의 높임말이지 ‘하다’의 높임말이 아님 |
| 연락 주실수 있으신가요 | 연락 주실 수 있으신가요 | ‘수’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씀 |
| 말씀하신데로 | 말씀하신 대로 | ‘대로’는 의존명사, 띄어 쓰고 ‘데로’는 틀린 표기 |
특히 “~할께요”는 카카오톡이나 문자에서 습관적으로 쓰다가 공식 메일에서도 그대로 쓰는 경우가 잦습니다. 된소리(ㄲ)로 발음되지만 표기는 예사소리(ㄱ)인 것이 한글 맞춤법 제53항의 원칙입니다.
제출 전 5분 자가 점검 루틴
헷갈리는 맞춤법 총정리 20가지를 다 외우지 못해도, 아래 순서만 지키면 실수 대부분을 걸러낼 수 있습니다.
- 문서에서 ‘되/돼’만 찾아 ‘하/해’를 전부 대입합니다. 워드프로세서의 찾기(Ctrl+F) 기능으로 ‘되’를 검색하면 빠릅니다.
- ‘않’을 검색해 앞에 ‘-지’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없다면 ‘안’일 확률이 높습니다.
- ‘수, 것, 지, 번, 대로’를 검색해 띄어쓰기를 점검합니다. 앞 글자와 붙어 있으면 거의 오류입니다.
- 검사기를 돌리되 고유명사·전문용어 오탐은 무시합니다. 국립국어원 맞춤법 검사기와 부산대학교 맞춤법 검사기가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 마지막으로 소리 내어 한 번 읽습니다. 눈으로만 보면 놓치는 조사 오류가 잡힙니다. 특히 ‘은/는’, ‘이/가’, ‘을/를’ 같은 조사 중복이나 누락은 묵독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이력서·자기소개서는 오탈자 한 개가 성실성 평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소서 맞춤법 실수와 최종 점검 5분 루틴에서 제출 직전 체크리스트를 확인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헷갈리는 맞춤법 총정리 20가지 중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항목은 무엇인가요?
A. 되/돼와 안/않입니다. 발음이 사실상 구별되지 않아 말할 때는 문제가 없다가 글로 쓰는 순간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만 대입 공식으로 잡아도 체감 오류가 크게 줄어듭니다.
Q. 문장 끝에 오면 무조건 ‘돼’인가요?
A. 종결형에서는 대부분 ‘돼’가 맞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되”는 틀리고 “되지”처럼 어미가 붙으면 ‘되’입니다. 결국 안전한 방법은 ‘해’를 넣어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됐다→했다”(자연스러움 ✅), “되었다→하였다”(자연스러움 ✅)로 둘 다 성립하지만, ‘됐다’가 ‘되었다’의 준말이므로 같은 뜻입니다.
Q. ‘몇 일’처럼 띄어 쓰면 맞는 표기가 되나요?
A. 아닙니다. 붙여 쓴 ‘몇일’도, 띄어 쓴 ‘몇 일’도 표준 표기가 아닙니다. 날짜를 묻는 말은 언제나 ‘며칠’ 하나뿐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27항 붙임2에서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 소리대로 적도록 규정하고 있고, ‘며칠’이 이에 해당합니다.
Q. 맞춤법 검사기만 돌리면 충분하지 않나요?
A. 부족합니다. 검사기는 ‘결재/결제’, ‘지양/지향’처럼 문법적으로는 둘 다 맞는 문맥 오류를 잡아내지 못합니다. 뜻이 갈리는 짝은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할께요’처럼 검사기마다 감지 여부가 다른 항목도 있으므로, 검사기는 보조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규칙을 오래 기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항목을 통째로 외우기보다 판별 절차를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하루 3개씩 일주일이면 20가지를 한 바퀴 돌 수 있고, 실제 글을 쓰면서 적용할 때 정착률이 가장 높습니다. 되/돼를 쓸 때마다 ‘하/해’를 머릿속에서 대입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2~3주 뒤에는 대입 없이도 자연스럽게 구별하게 됩니다.
Q. ‘~데’와 ‘~대’는 발음이 같은데, 구별 없이 써도 되지 않나요?
A. 안 됩니다. ‘-데’는 본인이 직접 경험한 사실을 회상할 때, ‘-대’는 타인의 말을 전달할 때 씁니다. “거기 음식 맛있데”(내가 먹어봤더니)와 “거기 음식 맛있대”(누군가 그렇다고 했음)는 문장의 근거 자체가 달라집니다. 특히 후기 글이나 보고서에서 이 둘을 혼용하면 정보의 출처가 불분명해집니다.
Q. 사이시옷은 어떤 기준으로 붙이나요?
A. 한글 맞춤법 제30항에 따르면, 사이시옷은 순우리말 합성어이거나, 순우리말+한자어 합성어일 때만 붙입니다. 한자어+한자어 합성어에는 붙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예외는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여섯 개뿐입니다. 그래서 ‘개수(個數)’에는 사이시옷이 없지만 ‘횟수(回數)’에는 붙습니다. 이 여섯 단어는 따로 외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