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맞춤법, 왜 이렇게 어려울까?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맞춤법과 띄어쓰기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 표기법이 다른 단어들과 복잡한 띄어쓰기 규칙 때문입니다. 국립국어원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67%가 일상적인 문서 작성에서 맞춤법 실수를 경험한다고 답했습니다.
자주 틀리는 맞춤법 TOP 10
1. ‘되다’와 ‘돼다’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입니다. ‘돼’는 ‘되어’의 줄임말이므로, ‘되어’로 바꿨을 때 자연스러우면 ‘돼’를 사용합니다.
- 올바른 예: 안 돼 (안 되어), 그렇게 하면 돼 (그렇게 하면 되어)
- 틀린 예: 안 되 → 안 돼, 그렇게 하면 되 → 그렇게 하면 돼
2. ‘않다’와 ‘안하다’
부정을 나타낼 때 많이 혼동하는 표현입니다.
- 올바른 예: 하지 않다, 가지 않다
- 틀린 예: 하지 안다, 가지 안다
‘안’은 부사이므로 동사 앞에 위치하고, ‘않다’는 보조동사로 ‘지 않다’ 형태로 사용합니다.

3. ‘어떻게’와 ‘어떡해’
- ‘어떻게’: 방법이나 방식을 묻는 의문사
- ‘어떡해’: ‘어떻게 해’의 줄임말
예문으로 구분하면:
– 어떻게 왔어? (방법을 묻는 경우)
– 늦었는데 어떡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경우)
4. ‘며칠’과 ‘몇 일’
날짜를 나타낼 때는 ‘며칠’로 붙여 쓰고, 구체적인 일수를 셀 때는 ‘몇 일’로 띄어 씁니다.
- 며칠: 며칠 후에 만나자, 며칠 동안
- 몇 일: 총 몇 일이나 걸렸어?
5. ‘금세’와 ‘금새’
‘금시에’의 줄임말인 ‘금세’가 올바른 표기입니다. ‘금새’는 틀린 표현입니다.
6. ‘웬’과 ‘왠’
- ‘웬’: ‘어떤’의 준말 (웬 일이야?)
- ‘왠’: ‘왜인’의 준말 (왠지 모르게)
7. ‘돋다’와 ‘돋우다’
- ‘돋다’: 저절로 솟아남 (해가 돋다, 싹이 돋다)
- ‘돋우다’: 다른 것이 돋게 함 (불을 돋우다, 흥을 돋우다)
8. ‘부치다’와 ‘붙이다’
- ‘부치다’: 편지나 소포를 보내다 (편지를 부치다)
- ‘붙이다’: 달라붙게 하다 (우표를 붙이다)
9. ‘늘이다’와 ‘늘리다’
- ‘늘이다’: 길이나 넓이를 넓게 함 (고무줄을 늘이다)
- ‘늘리다’: 수량이나 정도를 증가시킴 (실력을 늘리다)
10. ‘맞히다’와 ‘마치다’
- ‘맞히다’: 정답을 맞추다 (문제를 맞히다)
- ‘마치다’: 끝내다 (일을 마치다)
띄어쓰기 핵심 원칙
조사와 어미는 붙여쓰기
조사(-는, -을, -에서 등)와 어미(-다, -지만, -니까 등)는 앞 단어에 붙여 씁니다.
- 올바른 예: 학교에서, 책을 읽었다
- 틀린 예: 학교 에서, 책 을 읽었다
의존명사는 띄어쓰기
‘것’, ‘수’, ‘만큼’, ‘뿐’, ‘대로’ 등의 의존명사는 띄어 씁니다.
- 올바른 예: 할 수 있다, 그럴 뿐이다, 말한 대로
- 틀린 예: 할수 있다, 그럴뿐이다, 말한대로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시간, 거리, 무게 등의 단위는 수와 띄어 씁니다.
- 올바른 예: 3 시간, 10 킬로미터, 5 킬로그램
- 예외: 하나, 둘, 셋 등 고유어 수는 붙여 쓰기 (한시간, 두시간)
복합어와 합성어 구분
- 합성어: 두 단어가 결합해 새로운 의미 (손목시계, 책상다리)
- 복합어: 각각의 의미가 살아있음 (푸른 바다, 높은 산)
자주 틀리는 띄어쓰기 실전 예시
시간 표현
- 오늘 오후 3시 30분 (O) / 오늘오후 3시30분 (X)
- 내년 1월 (O) / 내년1월 (X)
- 어제 저녁 (O) / 어제저녁 (X)
보조동사
- 해 보다, 가 보다 (O) / 해보다, 가보다 (X)
- 읽어 주다, 도와 주다 (O) / 읽어주다, 도와주다 (X)
연결어미
- 그런데, 그러나 (O) / 그런 데, 그러 나 (X)
- 하지만, 그렇지만 (O) / 하지 만, 그렇지 만 (X)
맞춤법 검사 도구 활용법
온라인 도구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가 가장 신뢰할 만합니다. 실시간으로 틀린 부분을 지적하고 올바른 표현을 제안합니다.
문서 작성 프로그램
한글, MS Word 등의 맞춤법 검사 기능을 활용하되, 100% 신뢰하지는 말고 의심스러운 부분은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을 기르세요.
효과적인 맞춤법 학습 방법
패턴 인식
비슷한 실수를 반복한다면, 해당 유형의 규칙을 집중적으로 학습하세요. 예를 들어 ‘되다/돼다’ 실수가 많다면 ‘되어’로 바꿔보는 방법을 습관화하세요.
읽기 습관
올바른 맞춤법이 적용된 책이나 신문을 많이 읽으면 자연스럽게 올바른 표기에 익숙해집니다.
메모하기
틀린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메모해두고, 주기적으로 복습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됩니다.
2025년 맞춤법 동향
국립국어원은 2024년 12월 외래어 표기법 일부를 개정했습니다. 특히 영어 차용어의 표기법이 일부 변경되었으니,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또한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자동 완성이나 예측 변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기본적인 맞춤법 감각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올바른 표기법을 학습하고 연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한국어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하루아침에 완벽해지지 않습니다. 꾸준한 관심과 연습을 통해 점진적으로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법입니다. 틀렸을 때 부끄러워하지 말고, 배움의 기회로 삼아 한 걸음씩 그리고시기 바랍니다.